2022년 5월의 피크닉 기록?
2년만에 단체 나들이라고 해야 할까...
2020년 봄... 3가족이 모여 처음 순긋해변 나들이를 했다.
그리고 그게 그 다음에도 될줄알았는데 그 다음에는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해가 또 흘러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
2년전 그때의 상쾌함 기억하기에 순긋해변으로 이번에는 4가족이 모여 함께 나들이를 갔다.
큰아들 우영이는 2년전의 일들을 온몸으로 기억하는건가?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것 같다.
각자 먹을것들을 준비해오고 피크닉 용품들도 알아서 준비해오는데....
누구는 캠핑용 릴랙스 체어를 준비해오고 누구는 캠핑매트를 가지고 오고..
난 혹시나 싶어서 원터치 텐트를 가지고 간다고 말했는데..
뭐 작디 작은 원터치 텐트라고 생각을 한 모양인데..
어쩌다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원터치 텐트인 코베아 메가 빅돔(길이 430cm)을 가지고 갔다.
작년에 중고로 구입해서 몇번 캠핑을 해보고 거의 불용품 처럼 되어버렸는데..
또 이렇게 피크닉 쉘터 용도로 사용을 하니 4가족 대부분이 좌식으로 수용가능해서 나도 솔직히 놀랬다.
원터치 텐트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내가 던지고 몇초 지나지 않아서 생각했던거 보다 큰 사이즈가 나오니 다들 놀래는 눈치다.
순긋해변 주차장에서 코베아 메가 빅돔을 어깨에 매고 고작 몇백미터를 가지고 가는데도 부담스럽다.
부피도 지름 1미터 정도의 원형에 무게도 대충 15키로가 조금 안되는거다 보니 어깨에 하중을 무시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도착한 이날 바다바람이 제법 부는 날이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언덕에 굴러다니는 큰돌에 스트링줄을 걸쳐 놓으니 허접하지만 함께온 4가족 (어른 8, 아이7)이 둘러 앉아서 밥먹기에는 나쁘지 않은 사이즈다.
원터치 텐트 특성상 각을 잡고 펼치기 보다는 대충 대충 펼치는게 보통이다. 그래도 공간이 꽤 나오기에 임시적으로 쓰니 쓰임새가 딱이다.
코베아 메가 빅돔을 들고 오면서 속으로 '4가족이 식사하는 자리로는 다 될것같긴 한데 확신이 안드네..' 싶었는데 막상 펼쳐 놓으니 각각 알아서 매트 깔고 가지고 온 짐들 풀어 놓고 도시락들을 풀어 놓는다.
아이들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니 원터치 텐트의 특성을 이번에야 잘 살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중고로 업어와 놓고 각잡고 펴본적이 없는 메가 빅돔 이것도 각잡으면 생각보다는 이쁠텐데...
텐트안 가운데는 각각 가지고 온 도시락들이 생각보단 풍성하다.
이미 서로 중복안되게 각자 뭐뭐를 챙겨온다고 이야기가 오간 상황이라 풍성함이 더해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이미 오는길에 점심시간이 좀 늦었기에 배고픔은 더했다.
배고픈 아이들과 어른들이 뒤죽박죽 섞여 피크닉 도시락을 먹으니 즐거움이 몇배다.
텐트 밖은 바다바람이 꽤 쎄서 부담스럽지만 텐트 내부는 비교적 쾌적한편이다. 매쉬창으로 바람이 들어오니 그런듯 싶다.
5월초 바다물은 차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개구장이 아들들은 바다물에 발담그다가 결국에는 물에 뛰어든다.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까봐 급하게 꼬셔서 바다모래 찜질을 해주니 다행이 감기는 걸리지 않았다.
바다모래에 뭍어주니 그 따스함이 느껴지나보다. 아들의 표정이 만족스러움이...;;
캠핑체어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바다를 구경하고 바다 바람을 맞으니 머리속에 잡념과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는것 같다.
마침 간날이 날씨도 좋아 그야 말로 대박이었다.
종종 이런 피크닉을 함께 즐기는것도 좋겠다.
바다 근처에 있으니 아무사진이나 막찍어도 잘 나오는것 같다.
순긋해변은 어린 아이들을 풀어놔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 안심이 된다.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보기도 하다가 뭐하나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참 좋구나.
파란바다와 파란 하늘의 경계선이 멋지다.
언제 또 이렇게 모여서 피크닉을 간다냐?
집근처에 강천섬에 또 몇몇이 모여 피크닉을 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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