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의 기록
출정횟수를 세어보니 이제 12번째 캠핑
5월5일 어린이날 피크닉을 다녀오고 6일 연차를 내고 7,8일까지 2박3일간의 캠핑을 몇주전부터 계획해오다가 다행이도 인근에 있는 진밭골향기 캠핑장에 자리가 있어서 예약을 해둔상태.
진밭골향기캠핑장은 작년에 여름휴가로 3박4일로 와서 만족스러웠기에 또 기억이 나서 다시 들른 캠핑장.
작년 7월 말 즈음에 처음왔을때는 수영장도 있기에 알차게 보냈었고 무엇보다 집에서 30분이내의 가까운 거리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편이기에... 작년에는 1박에 35,000원 이었는데 5,000원이 오른 40,000원이 되긴했지만..
도착해서 한시간정도면 아내와 둘이서 손발 맞춰가며 어느정도 셋팅을 끝낸다. 이날은 아내가 옴니텐트 거실공간이 좀 작으니 넓게 써보자고 해서 아예 문을 열고 테이블과 의자를 밖으로 살짝 걸쳐두었는데 이것도 좋다
처음에 캠핑을 할때는 그저 뭘해야 할지 몰랐지만 이제는 여러번의 경험들도 있다보니 사이트에 어떠한 셋팅으로 할지를 가기전부터 구상을 하게 되는구나.
거실형텐트의 매력에 푹빠져서 여동생에게 빌린 코베아 아웃백 옴니를 이날도 여전히 챙겨간다.
캠핑 횟수가 늘어갈수록 텐트치는 요령도 점점 좋아지고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도 이제는 자기가 할수 있는 일들을 옆에서 도와주니 한결 수월하고 빠르게 셋팅이 마무리 된다.
매번 캠핑을 와서 셋팅을 마무리하고 텐트 주변과 내부를 훑어보는게 왜이리도 재미있는지..
캠핑의 여러매력중에 장비 셋팅하는 재미도 쏠찬히 느끼는거 같다.
메인폴대가 휘어진게 코베아텐트의 각을 살리지 못하는 방해물처럼 보인다. 수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캠핑이 끝나고 곧바로 코베아 A/S에 접수를 하고 택배를 보내니 불과 5일만에 6천원의 수리비를 지불하고 돌려받았다. 역시 코베아 A/S 짱이라던데 몸소느껴보니 코베아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몇가지 물건들을 더 챙겨와서 코베아 아웃백 옴니 내부에 셋팅을 해본다고 했다가 역시나 작은 사이즈(길이 440cm)에 한계를 또 느끼게 한다.
메인랜턴처럼 사용해보려고 조명도 가지고 왔는데 캠핑용이 아니다 보니 꽤나 걸리적거리지만 기능성은 좋다. 근데 다음번에는 안가지고 갈란다. 불편해서
요즘 나오는 거실형 텐트들에는 수납포켓들이 꽤나 많아서 나름 따라해본다고 예전에 사두었던 수납포켓을 걸쳐놔두어 봤는데 영 쓰임새도 마땅치 않고 위치도 애매하고.. 또 탈락이다.
코베아 아웃백 옴니의 메인폴대가 휘어진상태여서 텐트의 각을 살릴수가 없다. 텐트내부에서도 왼쪽 창이 쭈굴쭈굴 거리는 모습이 계속 신경이 쓰인다.
오기 몇주전부터 머리속에 그린 캠핑과 집에 굴러다니는 아이템의 조합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아쉽기만 하다. 또 다른 대용품을 머리속에 그려야 할지도.....
새로산 2인용 의자에 앉아서 캠핑장 내부의 풍경들을 훑어본다.
거의 정면이 동쪽이다.
그러다보니 진밭골캠핑장의 아침햇살은 앞에 있는 산들이 어느정도 막아줘 너무 이른잠을 막아준다.
진밭골캠핑장 가운데에는 나무데크 사이트가 2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사이트 같은 느낌이...
앞쪽 나무데크에는 딱봐도 캠핑 초보 커플이 왔다.
바람이 부는데 뭐 그렇게 큰 쉘터를 친다고...
카즈미 무슨 쉘터 였던거 같은데..
돌풍이 불어 쉘터가 하늘로 붕 뜬다. 여자는 쉘터에 대롱 대롱 매달려 날라갈듯 위태 위태 하다.
남자는 매우 당황하여 어리 버리 한다.
정면에서 그 커플들이 그러는데 어금니를 꽉깨물고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2~30분정도면 될것 같은 텐트 설치를 두시간이 넘도록 못하고 있다.
도와줄까 말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본의아니게 구경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나중에 텐트친걸 보니 스트링줄와 스토퍼 사용방법도 모르고 왔나보다.
참 답답하다...
작년에도 3박4일 캠핑했던 그 자리 그대로다. 예약을 할때 딱 이자리 뿐이었다.
잠시뒤에 우리 사이트 옆에도 한커플이 왔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카즈미 아티카 신상텐트를 설치하고 있는게 아닌가...
조만간 새로운 거실형텐트를 구입하겠노라고 아내와 진지한 상의 끝에 구입하려 하는 그 카즈미 뉴아티카!
바로 옆 사이트이다 보니 두 커플이 이야기 하는게 온전히 다 들린다.
아.. 저짝도 초보구나.. 느낌이 온다.
가만히 보니 팩박는것도 부실하고..
앞쪽 커플처럼 스트링줄하고 스토퍼사용법도 모른다.
'좀 도와드려도 될까요?' 하고 다가가니 다행이도 좋아라 한다.
그래서 사재팩하고 캠핑망치를 꼭사라고 귀뜸해주고 스트링줄 하고 스토버 사용법을 알려준다.
두 눈이 땡그래 지면서 둘다 '오~!' 한다.
나도 열몇번 다녔다고 초보티는 벗긴 했나보다.
도와주고 나서 괜찮으면 텐트구경해도 되냐고 이것 저것 물어보니 박람회갔다가 그자리에서 샀다고 하고 이번이 두번째 캠핑이란다.
카즈미 뉴아티카 튼튼한 원단에 튼튼한 폴대 그리고 텐트 각이 잘 사는걸 보니 정말 가지고 싶은 ...
나중에 아내도 보더니 저거 사자고 한다.
그런데 구할수 있는곳이 없다 다 품절 ㅋㅋㅋ
뭐 나중에 비슷한거 사면 되겠지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오면서 문막마트에서 우삼겹살을 사오고 쌈과 야채들을 준비해서 구워먹는다.
여동생이 빌려준 코베아 구이바다 역시 짱이다.
이거 하나다로 캠핑장에서 먹는 대부분의 요리들을 할수있다.
다른건 눈에도 안들어온다.
아내와 둘이서 '너무 맛있다' 하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우삼겹을 구워먹는다.
먹다보니 캠핑용품 불판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배불리 먹다보니 마트에서 산 800g정도의 우삼겹을 거의다 먹긴했다.
캠핑장에서 먹는 소고기는 삶에 활력소다.
이윽고 밤이 되어 플라이들을 모두 닫고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앞에 걸쳐두었던 테이블하고 의자들도 모두 안쪽으로 다시 자리를 잡으니 코베아 아웃백 옴니가 꽉찬다.
옆 사이트에 카즈미 뉴아티카 텐트가 또 생각난다.
옴니의 거실보다 몇배는 커보이는 크기에... 거기서 생활하면 어떨라나 하는 호기심이 절로 생기는구나.
낮시간대에는 그렇게 뛰어놀더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니 이너텐트 안아서 두녀석이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 핸드폰을 하나씩 쥐어준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캠핑장에서 밤이 되어 노오란 불빛들을 켜두면 이상하리만큼 마음에 평온함이 느껴진다.
종종 그냥 텐트안에서 저러고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가끔 유투브로 다른 캠핑영상들을 보면 이쁘게들 해놓고 있던데.. 나랑은 거리가 멀다....난 그냥 실용주의적캠퍼(?) 계속 메인폴대가 휘어져 텐트 각이 죽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텐트안에서 두아들녀석을 조용하게 있게 하려면 넷플릭스나 유투브는 빼놓을수 없는 존재들이다.
진밭골향기에서 12번째 캠핑 역시도 즐거운 추억이었다.
또 몇번이고 다시 들릴만한 진밭골향기캠핑장
다음번에는 여름에 물놀이 하러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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