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의 기록
근래에 2박3일 일정으로 다닌 캠핑들은 가급적이면 많은 장비들을 가지고 다니고 그러는게 캠핑에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었습니다만.. 언젠가 부터 심플한 캠핑을 간다는건 어떤걸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1박2일 일정으로 캠핑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내와 고민을 해보고 실행에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간단하기 쉬고올만한곳이 어디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이미 내가 갈만한곳은 거의 없다시피...
그래도 포기를 하지 않고 쪼으금 더 간다면 하고 찾아보니 대략 한시간반정도의 거리 영월군에 뜨란솔캠핑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운좋게도 내가 원했던 잔디사이트를 예약할수 있었다.
여러 정보들을 검색해보니 잔디가 있는 곳이 아이들과 보내기가 좋다는 말에 덜컥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토요일날 가급적이면 간단한 짐들을 차에 싣고서 한시간반정도를 달려 도착합니다.
이미 원주 신림면에 도착하면서 부터 강원도 특유의 상쾌한 공기가 느껴질정도라서 이제 가을 캠핑이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던것도 같습니다.
캠핑 오기전부터 간단하게 셋팅을 해보려는 구상을 해보고는 그렇게 해보니 텐트 피칭에는 아주적은 시간이 걸렸네요.
영월 뜨란솔캠핑장은 사이트별로 차량 진입이 가능한 구조가 있었고 그렇지 않은곳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예약한 사이트는 차량진입을 할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다가 주차를 하고 여러번을 왔다 갔다 해서 짐을 날랐으니...
짐을 나를만한 리어커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네요.
어쨋든 짐나르는 시간들을 포함하고 셋팅을 끝내니 대략 4~50분정도가걸렸군요.
차량 진입만 되었어도 30분정도면 끝났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돔텐트와 타프의 조합을 폴대 1개로 구성해 잠자리를 간단히 만들었다고나 할까나...
잠시 쉰다는 생각으로 타프밑에 돗자리를 펴놓고 잔디밭을 바라보는 느낌이 그냥 편해지는군요.
텐트피칭이 간단하게 끝나니 캠핑이 더 즐거운것도 이번에 몸소 느끼게 되었고 방수가 되는 원터치텐트가 하나 있으면 더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그 쓰임새가 많았을 빨간색 의자...
잔디밭 구석구석에 뜨란솔캠핑장 캠장의 손길이 보인다.
하루종일 텐트안에서 뒹굴거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어린아들들의 성화에 그럴수도 없는 노릇....
아쉬운대로 캠핑장 한바퀴 돌아서 구경을 해보자고 아이들과 나와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휴팬션 뜨란솔캠핑장은 팬션이 14실이고 캠핑장 사이트는 54개소로 꽤나 규모가 있는 정도더군요.
캠핑장 사이트는 크개 3개소로 구분을 짖고 소나무 느티나무 잔디별로 각각 사이트의 성향이 다른거 같습니다.
소나무 사이트는 좀더 숲속에서 있는 느낌이 들고 느티나무 사이트는 큰 나무그늘 아래에서 계곡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트로 보이고 잔디사이트는 잔디밭을 중심으로 둘러 애워싸고 계곡에서 가까운 특징이 느껴집니다.
계곡캠핑장 하면 물놀이를 역시 빼놓을수 없다. 역시나 물놀이하기 좋은 계곡
8월말 오후늦게는 물이 차갑게 느껴지니 물놀이는 다음기회에 하는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물가에서 시간보내기를 원하는군요.
꼬셔서 데리고 올라오기가 곤란할지경...
뜨란솔캠핑장 아래에 계곡물에 내려가기 편하게 계단을 잘만들어 놓았다.
어찌 어찌해서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줄께 하고 꼬셔서 매점에 왔는데...
왠걸 매점안에 놀이방이 있더군요.
그걸로 두아들들은 놀이방에 뛰어들어 마음껏 뛰어놉니다.
매점안에 놀이방이 있을줄이야...
매점안에서 파는 물건들도 값이 그리 비싸게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캠핑장에서 이정도라면 싼가격이라고 불릴만한 가격들...
게다가.... 나무젓가락 종이컵등 캠핑장에서 쓰임새가 많은 몇몇 물건들은 심지어 무료라는...
어 이거 괜찮네 싶은 생각을 하고 나오려고 보니 심지어 무료로 사용가능한 뭐 커피포트라든가 모기잡는 라켓등 잘쓰고 가져다만 놓으면 된다는 문구에 이런 세세한것도 신경을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설레 설레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늦은 오후를 향해 시간은 넘어가고..
어느새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려있던 갬성전구들은 불빛을 발하고 있었네요.
사진을 봐도 그림같지만 캠핑장가서 보면 실시간으로 변하는 그림... 아니 풍경 그 자체라고나 할까나...
1박2일의 짧은 일정에 첫날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만 준비하면 되리라 예상을 하고는...
첫날 저녁식사로 한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마요도시락을 사가지고 옵니다.
아내와 나는 각각 소불고기 도시락을 챙겼고 저녁이 되어서 아이들부터 치킨마요도시락을 먹이고 좀있다가 소불고기도시락을 캠핑매트위에서 먹으니 편하긴 편합니다.
앞으로도 1박2일 일정중 첫날 저녁은 이렇게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걸로...
밥먹으랴 동영상 보랴.. 바쁜 큰아들
새로산 블랙코팅 타프 덕택에 밖은 아직도 환한 모양새이지만 텐트안에는 왠지 모를 어둠이 더 드리워 지는 느낌...
가을에들어서면 블랙코팅된 타프보다도 일반적인 타프가 쓰임새가 좋지 않을까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시간가는것 자체를 즐기면서 잔디밭을 보고 있다보면 뜨란솔캠핑장 잔디사이트는 아무래도 우리와 같이 아이들 있는 가족들이 많이 애용하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놀기 좋은 잔디구장이니 여기 저기 널부러진 공들도 보이니......
큰아들에게 치킨마요밥을 먹이면서 진디밭에 내리는 어둠을 즐기는 모양새가 이리도 좋을수가....이게 아웃도어라이프이리라...큭
그러고 보니 아이들과 잔디밭에서 잠자리잡고 놀았던 사진은 한개도 못찍었다는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잠자리를 잡고 그리도 좋아하는 표정을 담지를 못하다니...
사실 캠핑장에 아이들과 함께 오면 정신이 없습니다.
뭐 좀더 큰다면 좋아지겠지만...
뛰어놀고 텐트에 들어와서 쉬고 동영상 보고 먹고 또 나갔다 오고 ㅋㅋ;
사실 텐트셋팅을 할때면 으레껏 아내가 두아들들을 데리고 나가기에....
언젠가 애들이 다커서 더이상 캠핑을 따라서 안온다고 한다면 아내와 둘이서 정말 편하게 캠핑을 즐길 그날을 기다립니다;;
본격적인 밤이 되니 잔디밭에 갬성등이 나으 갬성에 불꽃을 피우는구나.
선선한 밤공기에 텐트안에는 자중매트위에 전기매트를 꼽아 놔서 등은 뜨듯 하고 코끝은 서늘하다보니 어느새 마취총에 맞은것처럼 자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
뒤늦게 잠을 깨었을때는 일기예보에는 없던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로 정신을 차렸습니다.
비소식이 없어서 대충 친 타프를 점검하고 짐들도 비안맞게 정리를 하고 다시 잠자리에 누워 날씨를 보니 철수하는 오전내내도 비가 온다는거에 급좌절...
철수가 빡시겠구나 싶지만 뭐 별수 있나 싶은 생각을 가지고 다시 꿀잠모드로..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역시나 비가 오는 애매한 날씨였던 탓에 철수시간을 결정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무렵에 보니 그냥 흐림으로 되어있기에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보니 다행이도 해가 뜨는군요.
전날 내린 비에 타프며 텐트며 매트며 말리는데 꽤나 많으 시간을 공들이다보니 12시 철수시간을 살짝 넘겼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비가 내렸음에도...
꽤나 괜찮은 캠핑의 기억 한자락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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