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의 기록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캠핑..
있던차를 처분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 덕분에 신차를 계약하고 4개월이 걸린다는 소리에 본의 아니게 뚜벅이 생활을 하다 몇주 지내다 보니 안되겠어서 급하게 세컨카 용으로 중고경차를 구매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불편함을 느끼며 지내고 있던 우리가족...
도저히 답답해서 안되겠다고 원래는 차가 없어서 못간다고 미리 연락을 해두었던 처가집에 잠시 들를 계획을 세웁니다.
또 처가집에 간김에 캠핑을 하려고 두타산자연휴양림야영데크 빈자리 하나를 발견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내와 아이들 또한 무기한(?) 연기되었던 나들이를 간다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문제는.. 경차 모닝에 4명이 타고 캠핑짐을 어떻게 싣고 가느냐인데...
뭐 이래 저래 미니멀하게 줄일건 줄이고 꼭필요한건 챙기고 하니 못할것도 없더군요.
그렇게 처가집에 잠시 들렀다가 인사를 하고 어두워 지기 전에 두타산자연휴양림캠핑장에 도착을 하고는 후다닥 돔텐트와 타프를 칩니다. 대략 30분정도걸려 셋팅을 한거 같군요.
오후 5시즈음 도착하고 텐트를 피니 산속이어서 그런지 더욱더 금방 어두워지는 느낌(게다가 암막텐트 암막타프)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뒤 다음날 아침 노르딕크로스 이클립스 돔텐트 안에서 두타산자연휴양림 밖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휴양림... 산속에서 쉼을 가지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새벽부터 내린비로 주변나무들이 흠뻑 젖은 덕분인지 피톤치드가 물씬 풍겨나오는 느낌이 꼭 힐링을 받는것만 같습니다.
빗소리와 계곡물흐르는 소리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 텐트밖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좋다.
노르딕크로스 이클립스 돔텐트위에 블랙코팅 타프를 치고서 빗물길을 만드느냐고 비가 내릴적에 몇번씩 왔다 갔다 하며 확인을 했었네요.
공식처럼 되어진 타프를 칠만한 폴대를 챙겨오지 않아서 임시방편으로 한다는게 여기 저기 빗물이 고이는 대참사를 만들고야 맙니다.
사실 비가 와도 약간의 긴장감은 있지만 지나고 나면 그게 더 좋은 추억이 되더라구요.
돔텐트 타프 조합으로 미니멀한 캠핑도 가능함을 알게되었다(경차모닝에 4명이타고 캠핑짐까지 싣고왔으니..)
매번 느끼는거지만 텐트피칭하고 살림살이 세팅해놓는 재미가 꽤 쏠쏠하고 뿌듯하게 느껴진다. 텐트안에 아들이 즐거워 하는 표정이 보인다.
여담으로 전날 전기사용량으로 관리자와 약간의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는데...
아마도 최근에 전기공사를 해서 개장을 한모양으로 각 사이트별로 600w 제한이 있는건 여타 다른 오토캠핑장에 다녀서 기본으로 알고 있지만 이상하리만큼 전기가 차단이 되더군요.
전기매트더블 2개가 각각 최대 전기 사용량이 170w이므로 총 340w이고 게다가 핸드폰 멀티충전기가 최대 전기사용량이 30w 그리고 스탠드가 11w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최대 전기 사용량이 381w로 각 사이트별로 사용량 제한수준인 600w 수준이 한참 못미치는데 관리하시는분 이상한이야기를 하시며 핑계를 대고는 결국은 전기를 잘 모르시는 분이시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여지껏 이런일이 없었다고 하다가 사실은 한지 얼마 안됐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추측하건데 600w 그 이하의 값으로 세팅이 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두타산휴양림 오기전 2일전에도 마찬가지로 600w 제한이 있는 캠핑장에 다녀왔고 같은 전기제품들을 사용했음에도 문제가 없었으니...
혹시라도 전기쪽에 문제가 있으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이야기해서 별도의 조치를 받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인근 사이트에 있던 캠퍼들도 전기가 자꾸 떨어지는걸 목격했는데.. 그냥 귀찮아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시고 그냥 안쓰시더군요.
사이트에는 근처에는 소화기와 전기콘센트가 있다.
두타산자연휴양림야영데크는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이게 또 생각지도 못한 캠핑의 즐거움을 주는걸 지내고 나니 알게 됩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자장가소리처럼 공기도 산뜻한데 자장가소리까지 들려주고 또 암막효과가 있는 돔텐트 안에서 잠을 자다보니 집에서 느껴보지 못한 꿀잠의 세계로 빠지게 되다보니 캠핑의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예약한 캠핑장에서 캠핑의 색다른 요소를 발견했을때의 기쁨이 이런게 아닐까..
계곡옆에서 캠핑을 하는것이... 그리고 가을에 숲속에서 캠핑을 하는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
산속에서 캠핑을 하는것이니 주변에는 온통 나무그늘천지다. 각각 4계절마다 느낌이 또 다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두타산자연휴양림 야영데크 캠핑장의 유일한 출입구인 다리.
차에서 캠핑짐을 내릴려면 아무리 미니멀캠핑이라도 서너번은 족히 왔다갔다해야 합니다.
다리건너편에는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짧게는 30미터정도에서 길게는 100미터 가량을 짐을 들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 번거로우면 번거로울수도 있지만 그것마저 캠핑에 즐거움이라고 생각을 하면 또 못할것도 없습니다.
나무다리는 사람 2명이 간신히 지나갈정도로 좁은편이다.
다리건너편에는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이 있다.
두타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에 들어가는 다리 위의 양옆의 계곡물.... 들어가는 길이 별도로 있다.
여자화장실과 샤워실, 남자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개수대.
개수대와 남자화장실. 깨끗한편이다.
두타산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길때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보통의 다른 오토캠핑장은 기본적으로 따뜻한물을 제공해주는데 반해서 이곳 두타산자연휴양링캠핑장에서는 유료로 제공을 하더군요.
체크인할때 미리 귀뜸을 해주면 좋았을텐데... 샤워하려고 준비하고 들어갔더니 뜨거운물을 사용하려면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하라기에 그냥 귀찮아서 찬물로 샤워를 했습니다만.. 못할짓이더군요...
그 다음날 하루더 연장하기로 하고는 곧바로 가서 샤워카드를 발급하고 3천원까지 충전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걸까 싶기도 하지만... 위치가 위치니 만큼 산속에서 따뜻한물의 존재감은 아무래도 다른 오토캠핑장보다 더 중요하기에 그런게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합니다.
게다가 두타산자연휴양림 캠핑장은 평일은 14,000원이고 빨간날은 15,500원의 아주 저렴한 가격이니 또 한편으로는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남자샤워실 내부. 깨끗한편이긴하나 못보던 장비가 있다.
이것은 따뜻한물을 공급해주는 장치. 그리고 관리사무소에서 충전발급한 샤워카드다!
두타산자연휴양림의 야영데크는 사이트별로 거리가 떨어져 있는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다녔던 오토캠핑장은 각 사이트별 간격이 다닥다닥붙어있는 느낌이었지만 두타산캠핑장은 각 사이트별로 높낮이도 약간씩 차이가 있고 비교적 프라이빗한 느낌을 가질수 있는 위치로 잘구성되어있는것 같습니다.
국공립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은 예약하기도 힘들다고 하거니와, 데크사이즈도 작다고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와보니 기존에 다른 오토캠핑장과는 차이가 크긴 하더군요.
정확하게 측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략 가로세로 3미터 수준의 나무데크이기에..
가끔 리빙쉘텐트를 가지고온 캠퍼는 나무데크 밖으로 텐트가 1/3이상 나온것도 종종 보이더군요.
이런곳에 많이 다녀본듯한 캠퍼들은 각자 적절한 세팅을 하고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여럿 볼수 있었습니다.
나무아래에 있다보니 데크에는 나뭇잎들이 수북한곳도 있다. 그 나뭇잎을 쓸라고 구비해둔 청소도구들.
두타산자연휴양림의 입실시간은 오후3시이고 퇴실시간은 오전11시.
하필 퇴실시간에 비가오니 영 부담스럽긴 하더군요.
차라리 하루를 더 연장할까 아내와 상의를 하고 결국 연장을 하고 잘 보내긴 했습니다만...
눈치를 보니 비가 그치고 오후 2시즈음에 퇴실하는 팀들도 여럿보이더군요.
비가오면 퇴실시간을 느슨하게 관리하는것도 같습니다.
뭐 경험해본적은 없지만 비가와도 퇴실시간을 빡빡하게 관리하는곳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점에선 괜찮은것도 같습니다.
계획에 없던 캠핑을 또 하루를 추가를 했으니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생각해보다가..
휴양림캠핑을 자주할수 없는거 같다는 생각에 이참에 산책을 잠깐 해볼까 하고 위쪽으로 올라가봅니다.
어린아들들을 데리고 갈만한곳까지 가보자는 생각에 올라가보고 등산로입구를 보니..
차마 애들을 데리고 갈만한곳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등산은 포기하고
윗쪽 두타산자연휴양림숙소들이 있는곳으로 좀더 올라가봅니다.
다행이도 올라가는길에 도토리등이 떨어져있어 아이들과 시간보내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등산이 괜찮을까 싶다가 어린아들들 때문에 포기했으나 아이들이 다커서 캠핑을 따라다니지 않는다면 아내와 둘이서 캠핑과 등산조합을 생각해보는것도 좋겠다.
추석당일에도 캠핑을 하고 있으니 인근에 문연곳도 없어, 그저 진부면 면소재지나 한바퀴 돌고 편의점에서 먹을것을 사가지고 돌아오는정도였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인근 경치를 구경하며 길을 따라 올라가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도 즐거웠던 캠핑의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애들옷이 없어서 잠옷을 입고 다니다니...
2박3일 일정중에 마지막밤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더이상 쓸것 없는 캠핑물품들을 정리하고 차에 옮겨두었습니다.
다음날 빠른철수를 위해!
꼴랑 돔텐트 하나에 자충매트며 전기매트며 이부자리 정도?
하필 또 새벽에 비가 예보가 되었지만 크게 걱정은 없습니다.
고심고심 하며 돔텐트 하나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고른 고릴라캠핑에 노르딕크로스 이클립스 돔텐트는 매번 캠핑에 가지고 가면 만족스럽군요.
이름에서 알수 있는 뛰어난 암막기능과 15000의 방수성능도 그렇고...
돔텐트 특성상 빠른설치 빠른철수는 기본이기에..
매번 사용할때마다 참 잘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홀겹이다보니 특히나 비가오는날에는 내부에 결로현상이 더욱더 도드라지기에 텐트내부에서 수건으로 닦아줘야 결로현상으로 인한 물방울이 안떨어지긴 하지만..
뭐 세상에 완벽한 물건은 없기에...
이만한 기능에 이만한 가격이면 용납이되는군요.
2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 돔텐트의 쓰임새가 만족스럽다.
설치도 쉽고 철수도 쉽고 기능성도 좋으니.. 나중에는 피크닉 용도로도 사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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