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캠핑 기록
매번 캠핑을 가려고 예약해두었다가 가보니 기대했던것보다 더 좋았다면 그 기억이 더 오래 남는거 같다.
비록 짧은 1박2일의 캠핑이라도 숲속에서의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 없는거 같다.
'숲나들e'를 통해서 (사)횡성자연휴양림을 5월말에 예약한건 3개월이 지나서 포스팅을 하는 지금 생각해봐도 선택을 잘한 캠핑인듯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다시 들리고 싶은 횡성자연휴양림!
이제는 한시간정도면 텐트피칭부터 대부분의 모든 셋팅을 끝낸다.
횡성자연휴양림에는 여러 사이트들이 있는데 거의 제일 끝...
그러니까 제일 꼭대기에 있는 사이트로 가게되었다.
뭐 찾다보니 그 사이트 하나 남아있었고 가서 보니 편의시설들하고 거리도 적당하고 괜찮았던거 같다.
어린아이2이 있는 가족이라면 무난한 코베아 아웃백 옴니. 쓰다보니 묘하게도 계속쓰게 된다.
캠핑을 오기전부터 가능하다면 인터넷을 통해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은다음 텐트피칭을 어떻게 해볼까 고민하고 현장에 와서 계획한대로 셋팅을 하는게 꽤나 재미있다.
대형블랙코팅 타프(5.6m * 4.4m)를 먼저 설치하고 코베아 옴니(4.4m * 3.3m)를 설치하니 대충 타프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타프그늘을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 횡성자연휴양림의 나무그늘이 많아서 타프가 없어도 될정도...
캠핑와서 기분이 좋은 두녀석은 계속 테이블 주위를 맴돌며 알수 없는 상황극 놀이를 하는듯 했다.
횡성자연휴양림은 각 사이트 별로 특색이 조금씩은 달랐으나 우리가 있는 사이트에는 차를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사이트에 차를 주차한다면 캠핑짐을 내리기가 편해서 설치와 철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뭐랄까 경관을 해치는 단점이 있는건 피할수 없다
이정도면 꽤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E지구 9번
휴양림에 왔으니 산책을 빼놓을수 있나..
저녁을 먹기전에 온가족이 횡성자연휴양림을 돌아본다.
어쨋든 나오면 아이들도 즐겁고 아내도 즐겁고 나도 즐겁다.
숲과 계곡이 어울러진곳이기에 공기 좋은건 말해 뭐하나...
이맛에 캠핑하는건데....
횡성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내부의 길만 오르락 내리락 해도 좋은 산책길로 생각이 든다.
입구에 있었던 횡성자연휴양림 안내도
5월말 나들이 하기 좋았던 날이기에 제일 꼭대기 E지구 9번사이트에서 입구쪽 방문자 안내소로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가자고 아이들을 꼬시니 자연스럽게 산책으로 이어진다.
5월은 푸르구나라는걸 몸소 느끼게 해준 캠핑이 아닐까...
가는길에 꽃도 있고 간간히 사진찍을만한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천천히 내려가서 아이스크림을 각자 한개씩 쥐어주고는 다시 올라간다.
올라가는길에 옆쪽 다른길로 올라가보니 거긴 팬션 지구...
참 잘 조성이 되어있는거 같았다.
대략 3~40분정도 산책 시간을 보낸듯 싶다.
벌레는 꽤 있어서 귀찮았지만... 숲이라 벌레가 있는게 당연하다. 그래도 귀찮...
확실히 밖에 나오면 두아들이 비교적 말을 잘듣는편이 된다.
집에있으면 말을 잘 안듣는데....
아빠의 고생으로 이 녀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건 나중에 기억이나 할라나?
횡성자연휴양림에 가기전에 마트에서 산다는걸 타이밍을 놓치다보니...
다시 나가게 되었는데.. 근처에 있는 하나로 마트까지 대략 10분정도라서 큰걱정없이 구했다.
또 한가지 기억나는건 화장실이었는데...
거품식화장실(좌변기에 거품이 가득)은 살다가 처음봤다.
근데 막상 써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샤워장도 오래된 느낌은 있었지만 따뜻한물 철철 잘나오고
숲속이라 벌레가 많을꺼 같아서 리빙쉘텐트를 가지고 갔는데 아주 적절한 판단을 한것 같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지니 천장부분에 잔잔한 빗소리 처럼 '토토톡토토토톡' 소리가 들려서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엄청난 벌레들이 불빛을 보고 덤비다가 텐트 천장 스킨에 부딪히는 소리더라.
다음날 아침에는 몇몇 종류의 새들이 노래를 부르기에 녀석들 때문에 잠을 깼다.
근데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기분이 좋았다.
이맛에 휴양림 캠핑이지 싶다.
그래서 내년에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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